공지사항

고객만족을 높이고 고객의 작은 소리에도 늘 귀길울이겠습니다.

<인문 운동가 박한표의 인문 일지>: 2024년 가을 이야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르빌라꼬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5-09-12 06:51

본문

봄이 '생기(生氣)', 여름은 '왕기(旺氣)'라 부르고, 겨울은 '사기(死氣)'라 부른다. 그런데 특별히 가을은 '숙살지기(肅殺之氣)'라 부른다. '숙살지기'는 '엄숙해지고 살 떨리는 기운'이다. 가을이 되면 왠지 죽음 앞에 숙연해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사색을 하고, 동물은 양분과 털을 준비하며, 초록은 수기(水氣)를 내리고 입새를 떨구게 된다.

가을은 몸을 추스르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기이다. 강렬한 빛과 습과 열기에 노출되고 마모되어 있던 몸을 가다듬기 바란다. 그리고 열정과 환희, 번민과 분노에 들끓었던 마음을 가다듬는 시기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